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유스퀘어·광주송정역서 전복 소비촉진 캠페인…민형배 특별시장도 동참
가두리 정비 100억·전복 One-Stop 가공단지 200억·수매비축 850억 건의…가격 폭락·공급과잉 해소 촉구

[한국농어민뉴스] 전국 최대 전복 주산지인 완도의 전복산업이 생산량 증가와 소비 부진, 산지가격 하락이라는 복합위기에 놓인 가운데 완도군의회가 광주 도심에서 대대적인 ‘완도 전복 살리기’에 나섰다.
의원들은 시민들에게 전복 소비 확대를 호소하는 동시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가두리 양식시설 정비와 전복 가공산업 육성, 정부·지방정부 차원의 수매·비축 등 전복산업 회생을 위한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완도군의회(의장 최정욱)는 2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과 광주 유스퀘어, 광주송정역 등을 찾아 완도 전복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지원 건의와 전복 소비촉진 캠페인을 펼쳤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에서 열린 캠페인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도 현장을 찾아 동참했다. 완도군의원들은 민 시장에게 전복산업이 처한 어려움과 생산어가의 현실을 설명하고 전복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건의서를 전달하며 특별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지역특산물 판촉행사보다는 공급과잉→가격하락→어가 경영악화로 이어지는 완도 전복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광역지방정부와 소비시장에 직접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완도 전복산업이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완도군은 전국 전복 생산량의 약 74%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주산지다. 완도 전복 생산량은 2024년 2만3,317톤에서 2025년 2만7,177톤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3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생산 증가를 소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산지가격은 가파르게 하락했다.
20마리 크기 전복 1㎏의 산지가격은 2022년 2만6,000원 수준에서 올해 7월 1만3,000원 수준으로 떨어져 4년 사이 사실상 반토막 났다. 사료비와 인건비 등 생산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양식어가의 경영난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양수산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완도군, 전복 생산자단체 등도 지난달 전복산업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당시 관계기관은 전복 가두리 5만 칸 감축, 과잉 생산 전복 5,000톤 소비촉진, 200억원 규모 산지 가공시설 구축 등을 핵심 대책으로 논의했다. 활전복 판매에 크게 의존해온 기존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가공·저장·수출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완도군의회가 이번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전달한 핵심 건의사업은 ▲양식시설물 정비사업 ▲전복 One-Stop 종합가공단지 조성 ▲전복 정부 수매·비축사업 등 3가지다.
우선 양식시설물 정비사업은 총사업비 100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과잉생산 문제를 완화하고 적정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복 가두리시설의 해체·철거와 폐기비용 등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완도군은 이 사업에 국비 70억원 반영을 요청했지만 신규사업으로 기획예산처 3차 심의에서 반영되지 않은 만큼, 국비 미반영 부분에 대한 특별시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가두리 감축은 최근 전복 생산어가들이 가장 시급한 구조개선 대책 가운데 하나로 요구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지난 4일 완도군의회가 개최한 ‘전복 생산어가 의견청취 간담회’에서도 생산어가들은 연간 생산 규모를 고려할 때 소비촉진과 판촉행사만으로는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가두리 감축을 통한 생산량 조절과 어장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두 번째 핵심 사업은 ‘전복 One-Stop 종합가공단지’ 조성이다.
총사업비 200억원 규모로 전복 가공과 저장, 수출 등의 기능을 연계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완도군은 국비 140억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완도 전복은 그동안 활전복 중심의 유통구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생산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생물 상태로 소비할 수 있는 시장 규모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급속동결과 저장, 간편식·가공식품 개발, 수출 등으로 소비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완도에는 해양수산부의 2026년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FPC) 건립 공모사업을 통해 총사업비 40억원 규모의 전복 가공·유통시설도 추진되고 있다. 2028년까지 집하·선별·가공·저장·포장·출하 기능을 갖춰 활전복 중심의 유통구조를 다변화하는 것이 목표다.
완도군의회가 요구한 One-Stop 종합가공단지가 추가적인 정책·예산 지원을 통해 구체화될 경우 완도 전복의 저장·가공능력을 확대하고 내수와 수출시장을 동시에 개척하는 산업구조 전환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눈에 띄는 건의는 전복 5,000톤 수매·비축사업이다. 완도군이 구상한 전복 수매·비축사업은 총 850억원 규모로, 전복 5,000톤을 시장에서 수매해 비축하고 급속동결기와 냉동창고 등 저장시설까지 확보하는 내용이다.
이 가운데 정부에는 3,000톤·450억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는 1,000톤·150억원 규모의 전복 수매·비축을 각각 요청했다.
전복 수매·비축은 단기간에 시장에 풀리는 물량 일부를 격리해 공급과잉을 완화하고 산지가격 안정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관계기관 협의에서도 올해 과잉 생산이 예상되는 전복 5,000톤의 소비 촉진이 핵심 현안으로 논의됐다. 해양수산부는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판촉과 가격 차액 지원 등을 검토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완도군, 생산자단체도 판촉 활동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그러나 생산어가들은 소비촉진만으로 현재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4일 완도군의회 간담회에서도 어업인들은 지난해 완도 전복 생산량이 2만톤을 넘어 전국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공급과잉과 산지가격 하락이 장기화돼 경영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호소했다.
완도군의회가 이번에 소비촉진과 수매·비축, 가두리 정비, 가공시설 확충을 동시에 요구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단기적으로는 소비 확대와 수매를 통해 시장에 쏟아지는 물량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가두리 감축을 통해 생산량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면서 가공·저장·수출산업을 키워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완도군의원들은 정책 건의에 이어 광주 유스퀘어와 광주송정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시민과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전복 소비촉진 캠페인을 이어갔다.
의원들은 완도 전복의 품질과 영양학적 우수성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전복 소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차원에서도 최근 완도 전복 소비촉진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24일에는 조인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도 광주송정역 등에서 전복 소비촉진 현장 홍보에 나섰다.

이번 활동은 특히 생산어가의 요구를 의회가 직접 정책 건의와 소비촉진 활동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완도군의회는 지난 4일 최정욱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과 완도군 관계자, 전복 생산어가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복 생산어가 의견청취 간담회를 열었다.
당시 생산어가들은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 생산비 상승뿐 아니라 공급과잉과 유통구조 문제까지 제기하며 가두리 감축, 판로 확대, 생산시설 정비, 생산자 중심의 유통구조 개선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완도군의회는 이달 들어 의회 차원의 전복산업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김재현 의원을 대표의원으로 의원 9명이 참여하는 ‘완도군 전복산업 상생발전 연구회’를 구성해 생산·유통·가공·소비·수출 전반에 대한 정책연구에 착수했다.
현재의 전복 위기는 단순히 특정 품목의 가격 하락에 그치지 않는다는 게 지역사회의 판단이다. 완도가 전국 전복 생산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양식어가의 경영난이 장기화하면 종묘와 사료, 기자재, 유통·가공, 운송, 음식점 등 연관 산업과 지역경제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정욱 완도군의회 의장은 “전복산업의 위기는 생산어가뿐만 아니라 완도의 지역경제와 수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현안”이라며 “이번에 전달한 건의사항이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복 소비가 살아나야 생산어가도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며 “소비촉진 활동과 함께 전복산업 회생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완도 전복산업의 위기는 결국 ‘얼마나 많이 팔 것인가’와 함께 ‘얼마나 적정하게 생산하고, 남는 물량을 어떻게 저장·가공·수출할 것인가’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완도군의회가 광주에서 요구한 가두리 양식시설 정비-정부·특별시 수매·비축-One-Stop 종합가공단지 구축이 실제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예산·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전복 가격 정상화와 양식어가 경영 안정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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