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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음식물쓰레기가 에너지로…농촌 ‘바이오가스 자립마을’ 만든다
입력 : 2026-08-24 07:28

정부, 911일까지 지자체 공모·5곳 이상 선정설계비 최대 5억 원 지원

바이오가스·폐열로 주민 난방·시설하우스 공급농가 에너지비 절감·주민수익 기대

 가축분뇨·음식물쓰레기가 에너지로…농촌 ‘바이오가스 자립마을’ 만든다

[한국농어민뉴스]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 등 농어촌에서 발생하는 유기성 폐자원을 바이오가스와 열에너지로 전환해 주민 난방과 시설하우스 등에 사용하는 바이오매스 기반 에너지자립마을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서울역 스페이스쉐어에서 기초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바이오매스 기반 에너지자립마을 조성공모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류 폐기물과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에너지 생산·이용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바이오매스는 식물·동물·미생물 등 생물 유기체와 이들에서 유래한 유기물질을 말한다. 음식물류 폐기물과 가축분뇨 등을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미생물로 분해하면 메탄이 주성분인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를 발전·난방·연료 등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자립마을에서는 이렇게 생산한 바이오가스와 폐열을 주민 난방이나 시설하우스 작물재배 등에 공급하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가축분뇨 발생량이 많고 시설원예가 발달한 농촌지역에서는 폐자원 처리와 에너지 생산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예상된다.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에너지로 전환한 뒤 발생한 열을 시설하우스 등에 공급할 경우 농가의 난방비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820일부터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911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 이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5곳 이상의 최종 사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마을에는 올해 기본구상 및 설계비로 최대 5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한다. 국고보조율은 50%.

 

정부는 기본설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업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바이오가스 등 에너지 생산시설과 난방·농업 등 이용시설 구축비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정부에는 한국환경공단 바이오가스센터가 현장 실사와 개별 상담 등을 지원한다. 올해 선정되는 사업을 토대로 바이오매스 기반 에너지자립마을 표준모델도 연내 마련해 다른 지방정부가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을 구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가 바이오매스 에너지 활용 확대에 나선 것은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를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지역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오가스 생산목표제가 공공부문에 이어 2026년부터 민간부문까지 확대되면서 유기성 폐자원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과 활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바이오가스 생산 확대와 함께 생산된 에너지를 실제 지역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이 정착할 경우 음식물쓰레기·가축분뇨 수거바이오가스 생산전기·열 생산주민 난방·시설하우스 공급에너지비 절감 및 주민수익 환원으로 이어지는 농촌형 순환경제 모델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축분뇨·음식물쓰레기가 에너지로…농촌 ‘바이오가스 자립마을’ 만든다

다만 바이오가스 시설은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경제성뿐 아니라 악취와 시설 입지 등에 대한 주민 수용성이 중요한 만큼 사업 초기부터 주민 참여와 수익 공유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핵심으로 꼽힌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바이오매스 기반 에너지자립마을은 폐자원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순환고리의 핵심 매개체 역할을 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에 활력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재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촌지역의 가축분뇨 처리와 농업 에너지비 부담, 탄소중립, 주민소득 창출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지역별 농축산업 구조와 에너지 수요에 맞는 사업모델이 구축될 경우 바이오매스 에너지자립마을이 농어촌의 새로운 지역순환형 에너지 모델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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