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2028년 태평양 참다랑어 총허용어획량 2만7,399톤…현행보다 18% 증가
한국·일본·대만 쿼터 배분 협상 남아…12월 WCPFC 총회서 국가별 물량 확정

[한국농어민뉴스] 태평양 참다랑어의 총허용어획량(TAC)이 2027년부터 대폭 늘어난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참다랑어 대형어 어획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제적으로 전체 어획 한도가 확대되면서 국내 참다랑어 쿼터 증대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해양수산부는 8월 18일 열린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전미열대다랑어위원회(IATTC) 태평양참다랑어 공동작업반 후속 회의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멕시코 등 주요 조업국들이 2027~2028년 적용할 태평양 참다랑어 총허용어획량 확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태평양 전 수역의 연간 참다랑어 TAC는 현재 2만3,287톤에서 2만7,399톤으로 약 18% 증가한다.
태평양 참다랑어는 한국·일본·대만 등이 조업하는 중서부태평양과 미국·멕시코 등이 위치한 동부태평양을 폭넓게 회유하는 어종이다. 이에 따라 WCPFC와 IATTC가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자원량과 어획량을 함께 관리하고 있다.
한국 참다랑어 쿼터 확대 여부 12월 최종 결정
전체 TAC 확대가 확정됐지만 우리나라의 실제 참다랑어 쿼터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WCPFC 회원국 가운데 주요 조업국인 한국·일본·대만 간 국가별 쿼터 배분 협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가별 참다랑어 어획 쿼터는 오는 12월 바누아투 공화국에서 열리는 WCPFC 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태평양 전체 TAC가 18% 확대된 만큼 향후 국가별 배분 협상에서 추가 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소형어 쿼터 대형어 전환계수 1.47→6.37 대폭 상향
이번 회의에서는 국내 어업 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참다랑어 쿼터 운영 방식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소형 참다랑어보다 자원 관리와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 유리한 대형어 어획을 장려하기 위해 사용되는 소형어-대형어 쿼터 전환계수가 기존 1.47에서 6.37로 크게 상향됐다.
기존 전환계수 1.47은 소형어 쿼터 100톤을 대형어 쿼터로 전환할 경우 최대 147톤의 대형어를 어획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는 최신 과학적 분석을 반영한 6.37의 전환계수가 적용되면서 소형어 쿼터를 활용해 대형 참다랑어를 어획할 수 있는 범위가 크게 확대된다.
다만 6.37의 전환계수는 소형어 쿼터의 최대 35%까지 적용된다.
이는 최근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대형 참다랑어 어획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국내 어업인들의 쿼터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 주요 어종 어획한도 및 어획량(’25년)
구분 | 참다랑어 | 가다랑어 | 눈다랑어 |
어획한도 | 1,341 | - | 15,336 |
조업실적 | 1,012.8 | 159,503 | 11,258 |
참다랑어 쿼터 2년 단위 관리…첫해 최대 125% 사용 가능
참다랑어 쿼터 관리 방식도 기존 1년 단위에서 2년 단위 관리 체계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첫해에는 해당 연도 쿼터의 최대 125%까지 사용할 수 있다. 즉 다음 해 쿼터 가운데 최대 25%를 앞당겨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이다.
참다랑어 어획량은 해황과 어군 이동에 따라 해마다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제도 개선으로 어업 현장의 쿼터 활용 탄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특정 연도에 국내 연근해로 참다랑어 어군이 대규모 유입될 경우 기존에는 연간 쿼터를 초과하면 조업을 제한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일부 물량을 다음 해 쿼터에서 당겨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동해 참다랑어 산란장 발견…어장지도 변화 주목
해양수산부는 최근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양환경 변화에 따라 참다랑어의 회유 경로와 어장 분포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최근 대형 참다랑어 어획이 증가하고 있으며, 동해에서 참다랑어 산란장이 발견되는 등 기존과 다른 어장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향후 국제 참다랑어 쿼터 배분 협상에서도 우리나라가 추가 쿼터 확보 필요성을 주장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서진희 해양수산부 국제협력정책관은 “최근 우리 연안에서 참다랑어 대형어 어획이 늘어나고, 동해에서 산란장이 발견되는 등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참다랑어의 어장지도가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우리나라 쿼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태평양 참다랑어 TAC 확대와 쿼터 관리제도 개선으로 국내 연근해 참다랑어 어업의 활용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국내 어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쿼터 확대 규모는 오는 12월 WCPFC 총회의 한국·일본·대만 간 국가별 배분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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