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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산업 3조7,359억원 돌파…커피전문점 10만개 시대 열렸다
입력 : 2026-08-11 20:48

농식품부·농경연 2024년 커피산업 분석6년간 연평균 5.2% 성장, 원두·스페셜티와 저가커피 시장 동반 확대

 국내 커피산업 3조7,359억원 돌파…커피전문점 10만개 시대 열렸다

[한국농어민뉴스] 국내 커피산업 시장 규모가 2024년 기준 37,359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연평균 5.2%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커피가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국내 식품·외식산업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커피전문점은 10만개를 넘어섰고, 소비시장에서는 스페셜티 커피와 프리미엄 원두를 찾는 소비자와 저가·대용량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동시에 늘어나는 등 커피 소비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분석한 ‘2024년 커피산업 및 소비 동향에 따르면 국내 커피산업 전체 시장 규모는 202437,3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과 비교해 35.6% 증가한 규모다.

 

커피산업의 성장과 함께 산업 구조도 빠르게 변화했다. 2023년 기준 커피 가공업 사업체는 1,660개로 전년보다 8.0% 감소했다. 반면 커피전문점은 106,452개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전체 외식업에서 커피전문점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20189.3%였던 커피전문점 비중은 202313.4%까지 높아졌다. 외식업체 약 7곳 가운데 1곳이 커피전문점일 정도로 국내 외식산업에서 커피의 영향력이 커진 셈이다.

 국내 커피산업 3조7,359억원 돌파…커피전문점 10만개 시대 열렸다

커피 소비의 중심도 과거 커피믹스 중심에서 원두커피와 볶은 커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년 볶은 커피 시장 규모는 13,22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15.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커피믹스 등을 포함한 조제 커피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0.5% 감소했다.

 

소비자의 커피 선택 기준도 한층 세분화되고 있다. 원두의 품종과 생산지역, 로스팅 방식, 추출법 등에 관심을 갖는 스페셜티 커피 소비자가 증가하는 동시에 가격 부담을 낮춘 저가 커피와 대용량 커피를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는 국내 커피시장이 단순히 고급화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 목적에 따라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맛과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는 프리미엄 원두와 스페셜티 커피를 선택하는 반면, 출퇴근이나 식사 후 간편하게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과 용량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국내 커피산업 3조7,359억원 돌파…커피전문점 10만개 시대 열렸다

커피전문점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한국은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에게도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비자의 커피 취향이 다양하고 경쟁이 치열한 만큼 새로운 메뉴와 서비스, 가격 전략을 시험할 수 있는 동아시아 시장의 테스트베드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커피산업의 성장에도 구조적인 과제는 존재한다. 가장 큰 특징은 커피 원료에 대한 높은 수입 의존도다.

 

2024년 국내 커피 원료 수입량은 204,841톤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137,090만달러에 달했다. 국제 원두 가격과 환율, 물류비 등의 변화가 국내 커피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다. 그럼에도 한국 커피산업은 수출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커피 관련 제품 수출액은 22,960만달러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전체 수출량 35,349톤 가운데 98%는 인스턴트 커피가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한국에서 직접 로스팅한 볶은 원두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255월 기준 볶은 원두 수출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4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인스턴트 커피 수출을 넘어 한국의 로스팅 기술과 커피 제조 역량을 결합한 프리미엄 원두 수출이 새로운 성장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산 커피 제품의 수출시장도 다변화되고 있다. 2024년 수출액 기준으로는 이스라엘이 18.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중국 15.4%, 호주 7.1%, 필리핀 6.5%, 칠레 5.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은 2022년까지 한국 커피의 최대 수출시장이었지만, 2023년부터 이스라엘이 중국을 앞서면서 한국 커피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떠올랐다.

 

커피산업의 향후 경쟁력은 원두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뿐 아니라 한국만의 가공·로스팅 기술과 브랜드 경쟁력을 어떻게 수출산업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는 커피산업을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주요 식품산업 가운데 하나로 보고 시장정보 제공과 푸드테크 접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국내 커피산업은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과 실속형 시장이 동반 성장하는 매우 역동적인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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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앞으로 식품외식 정보분석 사업을 통해 업계가 필요로 하는 시장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는 한편, 커피 제조 및 유통 과정에 푸드테크(FoodTech) 접목을 지원하고 K-푸드+(플러스)의 핵심 수출 품목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커피시장은 이제 커피를 얼마나 많이 마시는가의 단계를 넘어 어떤 커피를 어떤 가격에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는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37,000억원을 넘어선 국내 커피산업은 앞으로 프리미엄 원두, 스페셜티 커피, 저가 커피, RTD 커피, 푸드테크, 로스팅 기술, K-커피 수출 등으로 시장 영역을 더욱 세분화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의 외식문화와 빠른 소비 트렌드 변화가 결합되면서 글로벌 커피시장에서도 한국 커피산업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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