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충남 예산 농가 방문…외국인 계절근로자 작업환경·휴식시간 확인
폭염 3대 수칙 ‘물·그늘·휴식’ 강조…18개 모국어 온열질환 예방수칙 현장 배포

[한국농어민뉴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전남 해남군과 충남 홍성군에서 작업 중이던 외국인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농촌지역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한 폭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8월 9일 충남 예산군 농가를 방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농작업 실태와 폭염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점검은 최근 전남 해남군과 충남 홍성군에서 폭염 속 작업을 하던 외국인 근로자가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농촌지역 외국인 근로자의 작업환경과 온열질환 예방대책을 집중적으로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경우 언어와 의사소통 문제로 폭염 국민행동요령이나 작업 중 휴식시간 보장 등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폭염 안전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실제 농작업을 하는 현장을 찾아 작업환경과 휴게시설을 살펴보고, 폭염이 심한 시간대 작업 여부와 충분한 휴식시간이 보장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농장주와 현장 관계자에게는 폭염 속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온열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폭염 3대 기본수칙인 ‘물·그늘·휴식’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될 경우에는 무리하게 농작업을 계속하지 말고 즉시 작업을 중단한 뒤 시원한 그늘로 이동해야 한다.

또 주변 동료와 이웃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현장 근로자 간 상호 안전 확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언어 문제 때문에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다국어 안전 안내도 강화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에게 18개 모국어로 제작한 온열질환 예방수칙 안내책자와 냉방물품을 전달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예방수칙을 숙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폭염 행동요령과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지난 8월 6일 열린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자신의 언어로 안전수칙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국어 안내를 강화할 필요성이 강조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농업인 등 야외근로자의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비상대응도 이어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27일부터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으며, 8월 2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도 각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며 야외작업장 안전관리와 온열질환 예방,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 나서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시설하우스와 밭, 과수원 등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환경에서 장시간 일하는 경우가 많아 농장주의 적극적인 안전관리가 중요하다.
폭염이 강한 시간대에는 작업시간을 조정하고 충분한 물을 제공해야 하며, 그늘진 휴식공간에서 규칙적으로 쉴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질적인 휴식 보장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행정안전부는 폭염특보가 완전히 해제될 때까지 중앙부처와 지방정부가 함께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한 폭염 취약계층의 작업현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농촌지역 등 폭염에 취약한 현장에 대한 예찰 활동도 강화해 온열질환과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장주와 지방정부 관계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농업인이 무더운 시간대 작업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폭염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해남과 홍성에서 외국인 근로자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농촌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작업환경 개선과 실질적인 휴식권 보장, 다국어 안전교육이 폭염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