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어업인과 잘피 2만 주 이식…고수온기 이후 5만5000주 추가 조성
잘피 생존율·발아율 높여 해양생태계 복원과 수산자원 증대 추진

[한국농어민뉴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위도 어업인들과 함께 해양보호생물인 잘피를 이식해 대규모 잘피숲 조성에 나섰다.
한국수산자원공단 서해본부는 잘피의 생존율과 종자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 공단이 보유한 특허기술 4건을 적용해 지난 7월부터 부안군 위도 해역에 잘피숲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잘피는 거머리말로도 불리는 해양식물로, 어린 물고기와 수중생물의 산란장과 서식처를 제공한다.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발생시키는 등 연안 생태계 회복과 수산자원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단 서해본부는 잘피 이식에 앞서 지난 6월 23일 정비·개발 예정 구역인 경상북도 울진군 오산항에서 잘피 성체 2만 주를 채취했다.
채취한 잘피는 새로운 해역에서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북 부안군에 있는 한국수산자원공단 서해생명자원센터 야외 수조로 옮겨졌다. 공단은 위도 해역과 유사한 현지 해수를 사용해 일주일 동안 잘피를 순치했다.

이후 지난 7월 1일 부안군 위도 어업인 20여 명과 함께 잘피 성체 2만 주를 위도 잘피숲 조성지에 이식했다.
이식 과정에는 잘피 뿌리인 지하경 일부를 절단한 뒤 점토와 한지로 절단 부위를 감싸 해저에 심는 공단의 특허기술이 적용됐다.
잘피가 새로운 해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 생존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공단은 수중에 이식한 잘피가 강한 조류에 의해 뽑히거나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속을 낮춰주는 방지막도 설치했다.
여름철 고수온기가 지난 뒤인 오는 9월부터 10월 사이에는 잘피 성체 5만5000주를 추가로 이식해 위도 잘피숲 조성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성체 이식과 함께 잘피 종자를 활용한 복원사업도 추진한다.
공단은 잘피 화지를 채취해 서해생명자원센터 실내 수조에서 성숙시킨 뒤 2㎏ 이상의 잘피 종자를 확보했다.
확보된 종자는 저온 해수를 이용한 유수식 종자 춘화처리 기술로 보관하고 있다. 공단은 종자의 성숙 기간을 단축하고 발아율을 높이는 특허기술을 적용해 관리한 뒤 오는 9월부터 10월 사이 위도 해역에 파종할 예정이다.
잘피숲은 어류와 갑각류, 저서생물의 산란장과 은신처를 제공해 해양생물 다양성과 연안 수산자원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잘피숲을 조성한 인천 옹진군 대청도와 굴업도, 승봉도에서는 생태계 회복 효과도 확인됐다.
공단이 2024년 실시한 사후조사 결과 잘피숲 조성 이후 저서생물 생체량은 조성 전보다 7.3배 증가했으며, 종다양성도 1.2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부안군 위도 잘피숲 조성사업을 통해 사라지고 있는 잘피 서식지를 복원하고, 어류와 해양생물의 산란·서식환경을 개선해 수산자원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정희욱 부안군 위도 진리어촌계장은 “위도에서 잘피가 많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수산자원공단의 고유기술을 활용한 잘피숲 복원사업을 추진하게 돼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이 위도 해양생태계 회복 효과를 높이고, 수산자원 증가와 어업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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