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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 ‘전국 모범사례’…농촌 일손 부족 해법 제시
입력 : 2026-07-30 10:30

베트남 닥락성 대표단 해남 방문땅끝농협·황산농협 근로 현장과 기숙사 점검

해남군·농협·고용주 3자 협력으로 근로자 권익 보호와 농가 인력난 해소

 해남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 ‘전국 모범사례’…농촌 일손 부족 해법 제시

[한국농어민뉴스] 전남 해남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통해 농어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근로자의 안정적인 정착까지 지원하면서 모범적인 운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해남군과 지역 농협, 고용 농가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 여건과 권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농촌 인력난을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 닥락성 쯔엉 응옥 뚜언(Trương Ngọc Tuấn) 내무국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지난 728일 해남군을 방문해 폭염 속에서 농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대표단은 해남군 관계자와 땅끝농협, 황산농협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계절근로자 관리 현황과 근로 환경, 이탈 방지 대책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해남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 ‘전국 모범사례’…농촌 일손 부족 해법 제시

이번 방문은 202511월 해남군과 베트남 닥락성 간 체결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협약에 따라 마련됐다. 닥락성에서는 올해 상반기 1~3차에 걸쳐 해남군 농가에 계절근로자를 파견했다.

 

해남군, 성실근로자 재입국 지원·고용주 위반 시 배정 제한

 

황산농협 농업근로자 기숙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해남군 관계자는 닥락성에서 파견된 근로자들의 성실성과 농가 만족도가 높아 재초청을 희망하는 농가가 많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닥락성에서 파견된 근로자들에 대한 농가 만족도가 높아 재초청을 신청하는 농가가 많다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의료약품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입국하는 성실근로자에게는 해남군이 귀국 항공권을 제공하는 등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편익을 세심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 권익 보호를 위한 고용주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해남군은 임금 체불이나 근로계약 위반 등 부당한 고용 행위가 확인된 농가와 고용주에 대해서는 향후 2~3년간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을 제한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임금 체불이나 근로계약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권익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남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 ‘전국 모범사례’…농촌 일손 부족 해법 제시

땅끝농협, 폭염 대응 물품 지원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건립

 

닥락성 대표단은 땅끝농협 송영석 조합장과 함께 폭염 속에서 생강 수확 작업을 하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현장을 찾았다.

 

대표단은 근로자들의 건강 상태와 작업 환경을 살피고,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농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닥락성 출신 계절근로자 3명을 고용한 한 농장주는 근로자들이 모두 성실하고 맡은 작업에 열심히 임해 주고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땅끝농협은 폭염에 노출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보냉 텀블러와 쿨링 조끼, 이온음료, 생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송영석 땅끝농협 조합장은 우리 농업의 미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근로자들을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각별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건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산농협, 베트남 근로자 92명 입소8개월 고용으로 안정성 높여

 

닥락성 대표단은 이어 황산농협을 방문해 김경채 조합장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정착 방안을 논의했다.

 

김경채 황산농협 조합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단순한 노동력이 아닌 농촌 공동체의 가족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농가의 고질적인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가족과 같은 존재라며 근로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왕복 항공권 등의 비용을 고려해 전원을 8개월 동안 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법적인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한 농가 선호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조합장은 불법체류 외국인 인력과 비교해 계절근로자들의 성실성과 안정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농가에서도 합법적인 계절근로자 고용을 선호하는 추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황산농협이 운영하는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에는 베트남 계절근로자 92명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황산농협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근로자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만족스럽게 생활하며 농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들이 농촌 현장과 한국 생활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근로자 선발 단계에서 한국 문화와 근로 환경에 대한 사전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닥락성 대표단에 요청했다.

 

닥락성 근로자 가족처럼 보호하는 해남군에 감사

 

쯔엉 응옥 뚜언 닥락성 내무국장은 해남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가족처럼 대하고 근로자의 권익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쯔엉 응옥 뚜언 내무국장은 다른 지역과 달리 해남군에서는 닥락성 근로자들을 가족처럼 대해주고, 임금 체불이나 부당한 대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쾌적하고 편리한 기숙사가 운영되고 있는 점에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계절근로자 이탈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닥락성에서도 귀국 보증과 사전 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남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 ‘전국 모범사례’…농촌 일손 부족 해법 제시

해남군·농협·고용주 협력이 선순환 구조 만들어

 

이번 닥락성 대표단의 해남군 방문을 마련한 재단법인 행복한지역발전재단 문현 이사장은 해남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 체계를 농촌 인력난 해결을 위한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문현 이사장은 해남군과 농협, 고용주 등 3자가 긴밀하게 협력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선순환 구조로 정착시켜 나가는 모습은 전국적으로 확산할 만한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해남군의 계절근로자 운영 사례가 다른 농어촌 지방자치단체에도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산하 재단법인 행복한지역발전재단은 지방자치단체 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을 주요 목적으로 활동하는 공익재단이다.

 

재단은 글로컬 시대에 대응해 중앙아시아와 몽골,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지역의 27개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해외 도시 간 교류·협력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해남군은 앞으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안정적인 근로와 체류 환경을 조성하고, 농협·고용 농가와 협력을 강화해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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