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해양환경공정시험기준 개정 시행…분석 항목 145개로 확대·국제협약 부합 해양환경 모니터링 기반 구축

[한국농어민뉴스] 국립수산과학원이 해양환경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 성분인 엔도설판(endosulfans)에 대한 국가 표준 분석체계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농약 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면서 해양오염 감시와 수산환경 안전관리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권순욱)은 '엔도설판류 표준 분석법'을 신설한 '해양환경공정시험기준'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국제협약 수준에 맞춘 해양환경 유해물질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바닷속 오염물질에 대한 국가 차원의 표준화된 분석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엔도설판류는 과거 농작물 병해충 방제에 널리 사용됐던 유기염소계 살충제로, 생태계에 장기간 잔류하고 생물농축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POPs)이다.
이 같은 위해성으로 인해 엔도설판은 '스톡홀름협약(Stockholm Convention)'에 따라 국제적으로 제조와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에서는 표준 분석법을 활용해 지속적인 해양환경 감시와 오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연구기관별 개별 연구 목적으로만 분석이 이뤄져 국가 차원의 통일된 분석기준이 없어 장기적인 해양환경 관리와 국제 비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양환경 시료의 특성을 반영해 엔도설판류를 정확하게 정성·정량 분석할 수 있는 국가 표준 분석법을 개발하고 이를 해양환경공정시험기준에 공식 반영했다.
새롭게 마련된 분석법은 해수와 퇴적물 등 다양한 해양환경 시료에서 엔도설판류를 높은 정확도로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분석 신뢰성과 재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준 개정으로 해양환경공정시험기준의 전체 분석 항목은 기존 142개에서 145개로 확대됐다.

이를 통해 국제협약에서 관리하는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국가 차원의 감시체계가 한층 강화되고, 해양오염 실태조사와 환경영향 평가, 해양생태계 보전 정책 수립의 과학적 기반도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특히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오염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국제 기준에 맞춘 표준 분석체계 구축은 국내 해양환경 관리 수준을 높이고 국제 환경협력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과원은 앞으로도 신규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표준 분석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해양환경 감시체계를 고도화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해양환경 조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권순욱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엔도설판류 표준 분석법 신설은 국제 수준의 해양오염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 해양환경 관리의 과학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해양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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