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랍 처리망 활용해 누에 폐사율 8% 감소 확인…친환경 사육기술 기반 고부가가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추진

[한국농어민뉴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농업기술원이 신품종 누에 ‘도담누에’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사육기술 개발에 나서며 지역 양잠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광주농업기술원은 도담누에를 활용한 안정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 결과, 밀랍 처리 사육망을 활용할 경우 누에 폐사율을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이상기후와 고온 현상으로 누에 사육환경이 불안정해지고 병해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담누에’는 기존 주요 품종인 ‘백옥잠’을 대체하기 위해 육성된 강건성 품종으로, 생육이 안정적이고 유충 단계에서 암수를 구별할 수 있어 사육 과정의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남광주농기원은 도담누에의 주요 질병인 백강병 예방 기술 개발을 위해 밀랍 성분인 비즈왁스를 활용한 사육망 적용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병 발생 위험이 높은 가을철 누에 사육 과정에서 밀랍 처리망을 사용한 경우 일반 사육망보다 폐사율이 약 8%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밀랍이 가진 항균 특성이 누에 병원균 증식을 억제하고, 안정적인 생육 환경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단순히 누에 폐사율 감소를 넘어 양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누에는 기존 실크 생산을 넘어 최근에는 기능성 식품 원료, 친환경 바이오소재, 의료·산업용 소재 원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래 농생명 산업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광주농기원은 연구 결과를 실제 농가에 적용하기 위해 올해 ‘도담누에 안정생산 현장실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실증을 통해 누에 사육 단계별 표준기술을 확립하고, 생산 안정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전남광주형 양잠산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남광주 지역에서는 12개 시군 40개 누에 생산농가가 참여해 봄누에 약 380상자를 사육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스마트 안정생산 시설 확대와 기능성 원료 생산에 적합한 양잠 품종 보급을 통해 지역 양잠산업을 미래형 그린바이오산업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조자옥 전남광주농기원 곤충잠업연구소장은 “기능성 원료 생산에 적합한 양잠 품종을 지속적으로 보급하고 스마트 안정생산 시설을 확충해 지역 양잠산업을 고부가가치 그린바이오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도담누에’ 안정생산 기술 개발은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농업기술 혁신 사례로 평가받으며, 전남광주 지역 양잠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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