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제39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 개최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 시작 36.3%…“니코틴·담배 중독 적극 대응”

[한국농어민뉴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제39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전자담배와 신종 니코틴 제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대국민 금연 캠페인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과 청년층을 겨냥한 담배업계의 마케팅 전략 문제를 집중 조명하며, 연령별 맞춤형 금연 광고를 통해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5월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39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올해 첫 번째 금연 광고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세계 금연의 날은 담배가 개인 건강과 사회에 미치는 폐해를 알리고 금연 정책과 흡연 예방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1987년 제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올해 주제는 ‘화려한 유혹의 실체, 니코틴·담배 중독에 맞서자(Unmasking the Appeal: Countering Nicotine and Tobacco Addiction)’로 정해졌다.
이번 주제는 청소년과 청년층이 니코틴·담배 제품을 매력적으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담배업계의 마케팅 전략을 경고하고, 전자담배와 합성 니코틴 제품 확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담배업계는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에 향과 맛을 첨가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광고를 활용해 청소년과 청년층의 흡연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담배의 건강 위험성을 축소하거나 덜 해로운 제품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마케팅 전략도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 질병관리청의 2024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36.3%가 전자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청소년 가운데 52.9%는 이후 일반 궐련 담배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최근 전자담배와 신종 니코틴 제품의 ‘매력화 전략’을 주요 문제로 지적하며, 각국 정부에 강력한 규제와 청소년 보호 정책 강화를 권고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보건복지부 제2차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금연사업 유공자와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담배의 유혹 뒤에 숨겨진 위험성을 주제로 한 영상 상영과 함께 금연 문화 확산에 기여한 김금자 금연상담사 등 89명에 대한 유공자 포상이 진행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이날 2026년 첫 금연 광고도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올해부터 합성 니코틴 제품까지 담배로 규제 범위가 확대된 점을 반영해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니코틴 제품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고는 연령별 흡연 동기와 행동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시리즈 형태로 제작됐다. 청소년편은 ‘속지 말고 지금 금연’, 청년편은 ‘지지 말고 지금 금연’, 중장년편은 ‘착각 말고 지금 금연’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광고는 흡연자의 실제 상황을 제3자의 시선으로 보여주며 전자담배 위험성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과학적 근거와 실제 흡연 행태를 기반으로 전자담배의 중독성과 건강 위험성을 강조한 점도 특징이다.
해당 광고는 5월 29일부터 약 두 달간 TV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옥외 광고 매체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송출된다.
이와 함께 국민 참여형 온라인 금연 캠페인도 진행된다. 참여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OO말고 금연’ 문구를 직접 제작하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금연 포스터를 만들 수 있다.

온라인 캠페인은 5월 29일부터 6월 30일까지 운영되며, 보건복지부 금연캠페인 공식 인스타그램과 금연캠페인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도 제공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최근 전자담배 사용 확산으로 청소년과 청년층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담배사업법 개정을 계기로 모든 담배 제품에 대한 규제를 차질 없이 적용해 사각지대 없는 금연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담배업계의 마케팅 전략은 미래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모든 담배 제품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미래세대를 중독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금연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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