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 정책
농축산
수산어업
식품
유통
오피니언
전국
귀농(어)
이슈
재생에너지
기후위기 / 환경

당신의 생생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대한민국 병원에 아직도 병실 내 화장실이 없는 병원이 있을까?”…완도 의료 현실, 군수 후보 의료공약 정면 충돌
입력 : 2026-05-26 07:41

섬 주민들 응급환자 발생 시 2~3시간 이동완도읍에서도 강진의료원까지 30~40

김신 “300병상 공공의료원 유치” vs 우홍섭 건물보다 의료 시스템 전면 리모델링

 “대한민국 병원에 아직도 병실 내 화장실이 없는 병원이 있을까?”…완도 의료 현실, 군수 후보 의료공약 정면 충돌

[한국농어민뉴스] 전남 완도군의 대표 의료기관인 완도대성병원 병실 환경 문제가 지역사회 핵심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완도군수 선거에서도 의료 공약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일부 병실 내 화장실 부재 문제가 알려지면서 대한민국에 아직도 이런 병원이 존재하느냐는 군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초고령사회와 인구소멸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완도에서 의료 문제는 단순 복지를 넘어 생존권 문제라는 지적이다.

 

완도는 전국에서도 대표적인 섬·고령화 지역이다. 유인도가 많고 육지 이동 시간이 길어 지역 병원의 역할이 절대적이지만, 현실은 수도권 의료 환경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섬 지역 주민들은 응급환자 발생 시 육지 병원까지 이동하는 데만 2~3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완도읍 주민들조차 시설이 상대적으로 나은 강진의료원을 이용하기 위해 차량으로 약 30~40분을 이동해야 하는 현실이다.

 

지역 주민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가 병실에서 화장실조차 편하게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은 심각한 문제라며 결국 시설이 나은 외부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한다.

 

특히 고령 환자들은 병실 내 화장실 부재로 인해 야간 이동 과정에서 낙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보호자가 없는 경우 기본적인 생활 자체가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완도군민들은 세계 최고 수준 의료기술을 가진 나라라고 하지만 정작 지방 섬 지역 의료 현실은 수십 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서울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의료 환경이 완도에서는 여전히 현실이라고 말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완도군수 후보들의 의료 공약도 선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무소속 김신 후보는 지역거점 공공의료원 유치응급의료체계 구축을 핵심 의료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완도 군민들은 아직도 아프면 육지로 이동해야 하는 의료 현실 속에 살고 있다의료 문제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군민의 생명과 안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비사업과 연계한 300병상 규모 공공의료원 유치를 추진하고, 응급의학과·외상외과·분만·내과·외과 등 필수진료 체계를 갖춘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섬 지역 응급헬기와 해상 이송체계를 상시 운영하고, 원격의료와 방문진료 시스템 확대를 통해 도서지역 의료 공백 최소화에 나설 계획이다.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공공의사 인센티브 지원 방안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응급 골든타임을 지키는 의료체계를 구축해 군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완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우홍섭 후보는 완도대성병원과의 현장 간담회를 통해 건물 신축보다 의료 시스템 전면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

 

우 후보는 지금 완도 의료에 진정으로 부족한 것은 눈에 보이는 병상이나 새로운 건물이 아니라 환자를 치료할 의료 인력과 이를 뒷받침할 운영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십·수백억 원을 들여 병상을 늘리는 방식보다 의료 체질과 구조를 바꾸는 시스템 혁신이 필요하다정작 필요한 운영과 인력에 예산을 집중해야 완도 의료가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 후보는 완도대성병원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농어촌 의료 공백과 지역 의사 인력 부족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후보는 보건과 의료는 군민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며 “30년 행정 경험과 복지 분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제도적 장치와 조례를 통해 장기적인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완도 의료 공약은 공공의료원 신설 중심기존 의료 시스템 혁신 중심으로 나뉘는 모습이다.

 

김신 후보가 공공의료원 유치와 응급·필수의료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우홍섭 후보는 기존 의료기관과 협력한 시스템 개편과 의료인력 확보를 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후보 공약과 별개로 당장 환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병실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서지역 의료정책이 단순 병상 확대를 넘어 고령친화형 병원 환경 구축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의료 관계자는 지방 의료의 핵심은 병원 숫자가 아니라 실제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며 완도처럼 섬과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은 병실 구조와 응급 대응 체계 자체가 생명권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의료취약지 병원 전수조사와 병실 현대화 지원 기준 강화, 병실 내 화장실·낙상 예방시설 확대, 공공의료 지원금 사용 투명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병원에 아직도 병실 내 화장실이 없는 병원이 있을까?”…완도 의료 현실, 군수 후보 의료공약 정면 충돌
1 / 1
한국농어민뉴스 앱다운 받기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총 의견수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후원계좌
Copyright by 한국농어민뉴스 Co.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