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사과 공급 확대·정부양곡 15만톤 방출…수입과일 관세 5% 인하
돼지고기·계란 할인 지원, 가공식품 가격 인하 유도…소비자 부담 완화

[한국농어민뉴스] 2026년 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1.4%를 기록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2.0%)보다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쌀과 사과 등 가격 상승 품목에 대한 공급 확대와 함께 수입과일 관세 인하, 축산물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설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분석한 결과 농축산물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1.4%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과 사과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한 영향이다.
특히 배추·무·당근·양배추 등 노지채소는 재배면적 증가로 공급이 원활한 상황이다. 청양고추·상추·파프리카 등 시설채소는 2월 한파 영향으로 가격이 일시 상승했지만 최근 작황이 회복되면서 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가격이 상승한 쌀의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 15만톤을 단계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사과는 계약재배 1만5000톤과 지정출하 3500톤 물량을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해 햇과일이 출하되는 7월 이전까지 유통 물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저장량 증가로 가격이 크게 하락한 양파는 조생양파 출하 전까지 자조금과 할인지원 예산을 활용해 소비 촉진에 나선다.
수입과일 가격 안정 조치도 시행된다. 농식품부는 작황 부진과 환율 상승으로 가격이 오른 바나나·파인애플·망고에 대해 2월 12일부터 기존 12~30% 관세 대신 5%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수입 통관과 유통 과정을 점검해 관세 인하 혜택이 실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축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6.0% 상승했다. 한우는 2023~2024년 낮은 가격으로 농가 입식이 줄어들면서 사육 마릿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공급이 줄었다.
2026년 3월 기준 한우 사육 마릿수는 324만7000마리로 지난해보다 4.1% 감소했다. 여기에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수입 소고기 가격도 상승해 당분간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고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명절 수요 증가로 2월 가격이 상승했지만, 3월 이후 도축 물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닭고기와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살처분 확대와 이동 제한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정부는 돼지고기와 계란에 대해 할인 지원을 실시해 소비자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돼지고기는 약 20% 내외 할인, 계란은 30구 기준 1000원 할인 등을 통해 가격 부담 완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유통 과정에서 불합리한 요소가 없는지도 집중 점검한다.
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전년 대비 2.1%, 2.9% 상승했다. 가공식품의 경우 환율 상승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설탕·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추가 인상 움직임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일부 업체는 원재료 가격 하락분을 반영해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3월 13일부터 빵 6종 가격을 100원에서 최대 1000원까지 인하하고 케이크 5종 가격도 최대 1만원까지 낮출 예정이다. 뚜레쥬르 역시 3월 12일부터 빵 16종과 케이크 1종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과 가격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비축 및 계약 물량 확보 등 수급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농축산물 가격 결정 구조에서 불합리한 요소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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