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가격 불안정 구조 탈피… 완도 해양바이오·건강기능식품 산업으로 고부가가치 창출해야...
![35049ddd5504f4407cd92a02fe3ee249.jpg [칼럼] 완도전복 산업 대전환, ‘해양 건강식품·기능성 소재’ 5대 전략이 답이다](https://kffnews.com/resource/upload/article/cntdata/35049ddd5504f4407cd92a02fe3ee249.jpg)
[한국농어민뉴스 황규형] 전남 완도는 전국 최대 전복 생산지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생산량과 인지도 면에서는 독보적이지만, 산업 구조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활전복 중심의 1차 판매 의존도가 높고, 가격 변동과 과잉 출하에 따른 수익 불안정이 반복되는 구조다.
이제 완도전복 산업은 단순한 ‘수산물 생산’이 아니라, 해양 건강식품 산업·기능성 소재 산업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본격화해야 한다. 완도군은 이미 해조류·전복산업 특구 운영, 전복연구소 기능 강화, 수산가공 히트상품 지원 등 일정 부분 기반을 마련해왔다.
그러나 현재의 정책은 ‘가공 확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단계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완도전복이 가격 변동 산업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5대 전략이 요구된다.
첫째, 완도군은 ‘전복 기능성 소재 산업 로드맵’을 공식적으로 수립·공표해야 한다.
전복은 고단백, 타우린, 아미노산, 미네랄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하다는 점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산업 전환을 위해서는 ‘영양이 좋다’는 인식만으로는 부족하다. 면역 증진, 피로 개선, 항산화 기능 등 구체적 타깃을 설정하고, 과학적 근거 축적과 표준화 과정을 체계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복 부위별 성분 분석 데이터 축적
▸계절·양식 환경에 따른 성분 변동성 관리
▸비임상 및 인체적용 기반 연구 연계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록 또는 이에 준하는 과학적 검증 전략등이 단계별로 정리되어야 한다. 지자체가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기업과 연구기관도 같은 목표로 움직일 수 있다.
둘째, 현재 추진 중인 수산가공 히트상품 지원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
지금까지는 전복 가공품, HMR, 간편식 중심의 제품 다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는 중요한 출발점이지만, 산업의 레벨을 바꾸기 위해서는 공동 이용형 소재·공정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동결건조, 저온 농축, 추출, 분말화, 캡슐화 등 고부가가치 공정을 공동 인프라로 묶고, 시험 분석·규격화·품질관리(QC) 체계를 갖춘 ‘전복 기능성 소재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
제품 단위 경쟁이 아니라, 산지 단위 표준 원료 공급 체계가 형성될 때 대기업·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가능해진다.
셋째, 전복 부산물(내장 등)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전략을 전면화해야 한다.
전복은 원물 가격이 하락하면 산지 타격이 크지만, 부산물에서 기능성 성분을 추출하는 구조가 확립되면 가격 변동을 완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부산물 위생 관리 표준
▸추출·정제 공정의 안전성 기준 마련
▸중금속·미생물 등 품질 관리 체계 구축
▸부산물 수거·저장·가공의 일원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 산업 전략을 넘어 ESG와 순환경제 관점에서도 의미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다.
넷째, 완도군이 중심이 되어 산지·연구기관·대기업 간 역할 분담형 컨소시엄을 제도화해야 한다.
완도는 안정적 원료 공급지로서 강점을 갖고 있다. 지자체는 연구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기업은 브랜드·유통·수출을 담당하는 구조를 설계하면 산업 확장성이 커진다.
대기업이 참여하려면 원료 규격이 고정되고, 수급이 안정적이며,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확보되어야 한다. 이는 결국 산지 차원의 정책 설계 없이는 불가능하다.
다섯째, 기존 해조류·전복산업 특구를 ‘해양 건강식품·기능성 소재 특화 모델’로 고도화해야 한다.
특구 내에서
▸기능성 소재 연구개발 지원 확대
▸시제품 생산·임상 연계 지원
▸세제·규제 완화 패키지 적용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유치 전략을 체계화한다면 완도는 단순 생산지를 넘어 해양 바이오 건강식품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6e36b0b16e3e56d3a5f03d38671332f9.jpg [칼럼] 완도전복 산업 대전환, ‘해양 건강식품·기능성 소재’ 5대 전략이 답이다](https://kffnews.com/resource/upload/article/cntdata/6e36b0b16e3e56d3a5f03d38671332f9.jpg)
결론적으로 완도전복은 이미 전국 최대 생산지라는 위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제는 ‘생산 1위’가 아니라 ‘산업 구조 1위’로 가야 한다.
가격 변동에 흔들리는 원물 중심 구조를 벗어나, 기능성 소재와 복용형 건강식품 산업으로 확장할 때 전복 산업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완도군이 현재 추진 중인 특구 운영, 연구 인프라, 가공 지원 정책은 분명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 그러나 그 성과를 연결하고 고도화하는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책은 단편적 성과에 머물 수밖에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로드맵이다.
완도전복이 해양 건강식품 산업의 핵심 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이제는 정책의 정밀함과 실행력에 달려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