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기상청 정보 기반 가루쌀 모내기 적기 6월 25일~7월 5일로 제시
적기 모내기 시 일찍 모내기(6월 초순)보다 수발아 위험 줄고 수량 13% 많아
정부는 2023년부터 전략 작물 산업화 정책 일환으로 가루쌀 재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가루쌀 품종 ‘바로미2’는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를 만들 수 있어 환경 오염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가루쌀 생산단지의 모내기 적기를 6월 25일~7월 5일로 안내하고, 안정생산을 위해 모내기 시기를 지켜주길 당부했다.
모내기 적기는 최근 21년간* 441개 기상청 기상대 정보를 수집한 다음 지점별 최대 수량 발생 기간과 수발아** 발생이 최소화된 기간을 분석해 설정됐다. 경남 고성군은 6월 25일~30일, 전남 무안군은 6월 30일~7월 5일과 같이 시군별로 안내된다.
* 2001년부터 2021년까지
** 수발아: 아직 베지 않은 곡식의 이삭에서 싹이 트는 현상으로, 쌀 품질과 종자 발아율을 크게 떨어뜨림.
같은 시군이라도 고도와 위치에 따른 기온 차이로 모내기 시기가 10일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농가에서는 반드시 재배지가 속한 지역의 적기를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북 포항시의 경우 청하면 인근은 6월 25일~6월 30일이 모내기 적기지만, 죽장면은 6월 10일~15일로 차이가 크다.
벼는 여묾 후기로 갈수록 싹트기 쉬운 생리적 조건을 갖게 된다. 이때 가을장마 등으로 대기 습도가 높고 기온이 따뜻하면 수발아가 발생할 수 있다. 가루쌀 ‘바로미2’는 수발아에 다소 민감한 품종으로, 6월 하순에서 7월 초에 모내기하면 8월 하순에 이삭이 패고 10월쯤에 이삭이 여물어 가을장마가 오더라도 기온이 낮아져 수발아 발생을 낮출 수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수발아율이 10% 증가할수록 수량성이 8.2% 감소했다. 모내기 시기를 6월 중순에서 가루쌀 적기인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으로 늦출수록 현미 천알무게(천립중)와 수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수발아율 1% 증가에 따라 수량성 약 0.82%씩 감소(농촌진흥청, ’18~’19)
** 6월 말 모내기 시 수량은 10a당 475kg으로 6월 초(419) 대비 13% 증가(식량원, ’18~’19)
반면, 너무 늦게 모내기하면 이삭이 충분히 여물지 않아 미성숙 쌀 비율이 증가하고 수량도 줄기 때문에 적정 모내기 시기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재배생리과 장재기 과장은 “가루쌀 수발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별 적정 모내기 시기를 확인하고, 철저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