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 “저온 피해·벌 감소로 중요성 커져”…신고 품종 인공수분·수분수 혼식 강조

[한국농어민뉴스] 배 개화기를 맞아 인공수분과 꽃가루 관리가 수확량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최준열)은 안정적인 결실 확보를 위해 배 인공수분 작업과 꽃가루 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개화기 저온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방화곤충이 감소하면서 자연수분이 어려워지고 있어 인공수분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배 재배면적의 약 85%를 차지하는 ‘신고’ 품종은 자가수정이 불가능해 다른 품종 꽃가루를 이용한 인공수분이 필수적이다.
농업기술원은 성공적인 결실의 핵심으로 ‘꽃가루 활력 유지’를 꼽았다. 인공수분용 꽃가루는 구입 즉시 냉동 보관해야 하며, 사용 전날에는 반드시 흡습 처리를 해야 한다.
흡습 처리는 밀폐 용기에 물을 분무한 여과지나 화장지를 깔고 꽃가루 용기를 함께 넣은 뒤 약 4℃에서 12~15시간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통해 꽃가루 수분 함량을 약 10% 수준으로 맞추면 발아력이 회복된다. 다만 한 번 흡습한 꽃가루는 재저장 시 발아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이듬해 재사용은 피해야 한다.
꽃가루 상태에 따른 정밀한 작업도 중요하다. 발아율이 70% 이상일 경우 꽃가루와 증량제를 1:4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며, 발아율이 낮은 경우에는 혼합 비율을 줄이거나 순수 꽃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저온 피해가 심하거나 과원 내 개화 시기가 고르지 않을 경우에는 2~3회 반복 인공수분을 실시하는 것이 결실률 향상에 효과적이다.
장기적으로는 수입 꽃가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농업기술원 자원식물연구소는 연간 약 2.3톤 규모의 중국산 꽃가루를 대체하기 위해 전북대학교, 국립농업과학원 등과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다.
김주희 자원식물연구소장은 “올바른 인공수분 방법과 함께 추황배, 원황 등 수분수를 20% 이상 혼식해 자연수분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현장 기술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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