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농약 사용 제한 속 대체 방제기술 마련...잔류농약 걱정 줄여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수확기 만감류에 발생하는 귤응애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유기농업자재를 선발하고, 수확기에도 안전하게 적용 가능한 방제 기술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귤응애는 수확기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해 과실 착색 불량과 품질 저하를 유발하는 해충이다. 그러나 수확기에는 잔류농약에 대한 우려로 일반 화학농약 사용이 제한돼 농가의 방제에 어려움이 컸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는 유기농업자재를 활용한 대체 방제기술 개발을 목표로 현장 적용 시험을 수행했다.

시험 결과, 유기농업자재를 1회 처리한 후 방제 효과를 조사한 결과, 팜오일(50%) 처리구는 처리 7일 후 86.4%, 14일 후 69.7%의 방제율을 보여 가장 우수한 귤응애 방제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낭독추출물(50%)은 처리 7일 후 81.1%, 14일 후 67.1%의 방제 효과를 보였으며, 기계유(96%)를 150배로 희석 처리한 경우에도 처리 7일 후 74.6%, 14일 후 71.1%의 방제 효과를 나타내 수확기 귤응애 방제 자재로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특히 유기농업자재의 특성상 7~10일 간격으로 반복 처리할 경우 방제 효과가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기계유는 고온기 사용 시 약해 발생 우려가 있어 한여름 고온 조건에서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연구는 수확기에도 적용 가능한 유기농업자재의 방제 효과를 과학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농가가 귤응애 피해를 줄이면서도 안전한 방제 수단을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김대선 연구사는 “수확기 귤응애 방제는 농가 현장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라며 “이번에 선발된 유기농업자재를 현장에 적극 보급해 감귤 품질 향상과 안전 생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