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응답 제한 우려… KBC광주방송의 조사 통보 관행도 논란

지난 11월 2~3일 KBC광주방송이 실시한 완도군수 예비후보자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일각에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여론조사는 11월 2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 11월 3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문제는 일요일 조사 시간대인 오전 11시~오후 1시 30분이 지역 내 다수의 기독교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시간과 정확히 겹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특정 종교 집단의 응답률이 낮아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기독교계 지지가 많은 후보에게 불리한 조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기독교인의 전화 응답이 어려운 시간대에 조사가 진행된 점은 조사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 제기도 있다. 통상 여론조사는 후보자들에게 사전에 통보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KBC광주방송 관계자가 후보자들에게 직접 조사 실시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왜 굳이 후보들에게 알렸는지 의문”이라며 “조사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의도 아니었느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선거 여론조사는 중립성과 공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향후 유사한 논란을 막기 위해 조사 시간·대상·통보 방식 등에 대한 법적·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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