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수확 앞두고, 병해충․도복 관리가 성패 좌우
도복 피해 시 지주대 세우고 배수로 정비로 습해 예방
콩 수확 적기, 꼬투리 80~90% 황변 후 7~10일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최준열)은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둔 도내 콩 재배농가에 철저한 생육 관리와 병해충 방제를 당부했다.
올해 9월까지 전북 지역 누적 강수량은 457.4㎜로 평년보다 350㎜ 이상 많았으며, 평균기온도 1~2℃ 높아 고온다습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콩이 등숙기에 접어든 현시점에서 탄저병, 자주무늬병, 미이라병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등 해충 피해도 지속적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탄저병은 줄기와 꼬투리에 불규칙한 갈색 반점을 만들고, 심하면 콩알이 작아지거나 착립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수확량이 크게 줄 수 있다. 미이라병 역시 종자가 변색·변형되며 수확이 늦어질 경우 피해가 급격히 확대될 수 있어 적기 수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업기술원은 비가 그친 뒤 등록 약제를 활용해 반드시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방제를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약제 살포는 바람이 적은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뒤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집중호우로 쓰러진 콩은 지주대를 세워 지지하고, 배수로를 사전에 정비해 습해를 막는 관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북농기원 작물식품과 서경원과장은 “콩 수확 적기는 잎이 대부분 떨어지고 꼬투리의 80~90%가 노랗게 변한 뒤 7~10일 후, 종실 수분함량이 18~20% 수준일 때”라며 “마지막까지 병해충 관리와 생육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안정적인 수확과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