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과원, 꽃눈 분화율 안정적이나 지속적 관리 중요
기후변화 속 사과 생산, 지속적인 생육관리와 대응책 마련 필수
최근 경북, 충남 등 타 지역의 사과 꽃눈 분화율이 평년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최준열)은 우리 도 사과 생산단지 꽃눈 분화율을 조사한 결과 사과 꽃눈 분화율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였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도내 사과 생산의 90% 이상이 집중된 장수, 무주, 남원 지역의 사과 꽃눈 분화율은 홍로와 후지 품종이 각각 74.0%, 65.2%로 평년 대비 3~6% 높은 수준이었다.
기상청 자료를 기반으로 2024년 장수, 남원지역의 8~9월 평균온도는 평년(1994~2023년) 대비 2.5℃ 높았으나 일조시간은 길어 꽃눈 분화율 유지에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사과의 꽃눈 분화율은 열매를 맺을 가지의 꽃눈 비율로, 겨울철 전정과 봄철 적화, 적과량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꽃눈 분화율에는 전년도 꽃눈이 형성되는 여름에서 가을까지의 기상(온도, 강우, 일조시간 등)이 매우 중요하며, 착과량, 병해충 피해 정도 등 재배적 요인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발아기 이후의 기상 변화와 생육 모니터링은 반드시 필요하다. 사과 꽃눈 분화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발아와 개화기의 저온 등에 의해 과실 품질 하락과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대비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각 과원에서는 상황에 맞는 대응책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
김주희 자원식물연구소장은 “꽃눈 분화율 조사 결과가 반드시 최종 생산량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므로 수확까지 철저한 재배 관리가 필수적이며, 연구소 차원에서도 이상기상 대응 기술 개발과 맞춤형 농업인 기술지원을 지속적으로 병행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