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덩굴 3년간 여의도 면적 423배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칡이 점령한 산림면적이 122,905ha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3년간 칡덩굴이 점령한 산림면적 현황 (단위: ha) | ||||
연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합계 |
면적 | 33,819 | 44,730 | 44,356 | 122,905 |
최근 하루에 줄기가 30cm 이상 자랄 정도로 생장력이 강한 칡덩굴이 산림이나 도로 주변 등에서 퍼지면서 산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칡은 넓게 퍼질 뿐만 아니라 높은 곳으로 타고 올라가는 습성이 있고 큰 나무라도 한번 칡덩굴이 줄기를 휘감고 올라가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이 칡덩굴을 제거해주지 않는 한 회복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전국 산림에 퍼진 칡덩굴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산림청이 수십 년 동안 애써 가꿔온 숲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
미국도 과거에는 사방(沙防)용으로 칡을 심었지만 숲 파괴의 부작용으로 2000년부터 유해 수종으로 지정해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산림청‧지자체, 칡덩굴 제거에 투입한 예산 현황 (단위: 억원) | ||||
연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합계 |
예산 | 408 | 332 | 467 | 1,207 |
산림청과 지자체도 최근 3년간 1,207억원을 투입해 칡덩굴 제거에 나서고 있지만 칡덩굴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윤재갑 국회의원은 “지금 칡덩굴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산림청이 수십 년 동안 애써 가꿔온 숲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며
“산림청과 지자체가 칡덩굴이 확산된 지역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확산을 억제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