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작물 폭염 극복 위한 사전관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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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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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5-07-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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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종료 후 당분간 기온이 높아 식량작물 고온피해 발생 우려

벼는 물을 자주 흘러대어 수온을 낮추고, 규산·칼륨 시비로 양분 공급

콩 등 밭작물은 스프링클러로 자주 물을 뿌려주어 식물체, 토양 온도 상승 억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장마가 예상보다 일찍 종료되고, 당분간 고온현상이 지속된다는 기상 전망에 따라 벼, 콩 등 식량작물의 고온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재배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벼는 이삭이 생성되는 시기에 고온이 지속되면 수정 불량과 등숙률(알이 여무는 비율)이 낮아지고 수량과 미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특히 완전립(쌀알의 형태가 온전한 것)의 비율이 감소하는 등 생산성에 영향을 준다.

 

이를 예방하려면 새끼치기 종료 시점부터 물을 자주 흘러대어 뿌리의 활력을 높이고, 논물 온도를 낮춰 안정적인 생장을 유도해야 한다. 또한, 고온에서 흡수가 저해되기 쉬운 규산과 칼륨을 시용해 양분 결핍을 방지해야 한다.

 

아울러, 잎집무늬마름병, 나방류, 노린재 등 고온다습기에 발생하기 쉬운 병해충도 예방약제와 예찰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밭작물 역시 고온이 지속되면 수정불량으로 수량이 감소된다. 콩은 불임 현상으로 착협률(꼬투리가 맺히는 비율)이 낮아지고, 고구마는 비대가 억제되며, 옥수수 등 잡곡은 수량 감소가 우려된다.

 

이러한 밭작물 고온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해 물을 충분히 뿌려주고, 짚이나 풀로 뿌리 주변을 덮어 토양 수분 증발과 지온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또한, 고온성 해충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만큼 지속적인 예찰과 약제 살포로 적기 방제가 필요하다.

 

이준배 기술보급과장은 올해 고온 현상이 비교적 빨리 시작된 만큼, 농업인의 철저한 사전 관리가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며 도 농기원은 영농종합상황실을 통해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규형 기자 sky3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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