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벼멸구 등 비래해충 급증... 조기 방제 당부

  • [한국농어민뉴스]
  • 입력 2025-07-07 18:13
  • |
  • 수정 2025-07-07 18:14
글자크기

폭염과 고온 지속으로 해충 발생·번식 빨라져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최근 서해안과 도내 벼 재배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병해충 예찰 결과,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에서 날아온 비래해충(멸구류, 혹명나방)’이 평년보다 빠르게 발생·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농가에 철저한 예찰과 조기 방제를 당부했다.

 

올해 멸구류의 첫 비래 시기는 지난 65일경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빠른 것이다. 특히 최근 이어진 폭염과 고온의 영향으로 해충의 1세대 번식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어, 초기 방제를 놓칠 경우 성충 확산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벼멸구는 620일경부터 비래가 시작되었으며, 당시 고온의 영향으로 세대 경과 평균 소요일수(29)보다 약 2일 빠르게 세대 전개가 이루어졌다. 올해도 폭염과 고온이 지속될 경우 비래해충의 산란·부화·세대 진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남농업기술원은 지난 4월부터 병해충 예찰단을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벼 생육기 전반에 걸쳐 중앙··시군이 합동으로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병해충 발생 예측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신속한 방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제 정보 제공 및 기술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따라 방제 작업은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후 시원한 시간대에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작업 중에는 수분 섭취 및 충분한 휴식을 통해 온열질환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안내하고 있다.

 

박인구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폭염과 고온이 지속될 경우 비래해충의 산란과 부화가 빨라져 2~3세대 진전이 예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농가에서는 정밀한 예찰과 조기 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정숙 기자 pjsuk92@naver.com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정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300

총 의견수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