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AI 시대 인프라 비상…데이터센터, 수도권 탈출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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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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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5-07-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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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력·부지 한계에 '데이터센터 병목' 가속

신재생에너지 중심지 해남, 국가 인프라 분산의 해법으로 부상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국내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중심의 편중 현상이 심화되며 전력 수급과 인허가 규제 등 다양한 병목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및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지만, 이들의 투자 대부분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내 데이터센터 수전(전력 공급) 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부지 확보와 전력망 안정성, 지역 민원 등 복합적인 제약 요인으로 인해 공급 확대에는 한계가 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전력망 과부하와 인허가 지연, 주민 반발 등의 문제로 데이터센터 추가 유치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CSP 및 재무적 투자자들의 국내 시장 진입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 수요를 분산하고, 국가 전력 수급 안정성과 지역 균형 발전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대안으로 호남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전남 해남군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수도로 불리는 지역으로, 전력 인프라 확충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에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해남군은 상대적으로 넓은 가용 부지와 낮은 토지 비용, 그리고 지역 사회의 수용성 측면에서도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전략적 개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전문가들은 정부가 해남을 비롯한 호남권에 데이터센터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규제를 체계적으로 정비한다면, AI 인프라 확산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수도권 의존을 탈피하고, 지방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반 인프라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분산 전략을 추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규형 기자 sky3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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